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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용왕산

by 그날이 오늘 2022.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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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왕산
이름만 들으면 바닷가 근방에 있는 산일걸로 생각되는데 우리동네에 있는 나지막한 산 이름이다
요즘에 들어서는 자주가는 편인데 처음 이산을 찾았을때는 이사온지 4년여가 지난 시절이었다
고3때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다짐하면서 건강을 위해 운동하겠다고 찾았던게 첫만남 이었다
근데 우스운 것이 그 만남은 한번으로 끝나버렸다는 것이다
아직은 추운봄날 아침에 산에 가는건 좀 무리였나?라는 합리화를 내세우며 용왕산과의 만남은 그걸로 마무리 되었다

처음 만남을 가졌던 그때로부터 30여년이 지난 올 가을부터 동네 뒷산인 그동안 찾지 않았던 그곳에 발길이 닫기 시작되었다
기억회로에 오류가 있었는지 오랜만에 찾아갔을때는 어 여기가 맞나? 기억속의 그 장소가 아니었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30여년간 개보수된 공원이 예전의 기억과 같을 수는 없었는데 말이다
동네 뒷산이다보니 규모가 크지도 않고 삼사십분이면 둘레길도 돌수 있어서 몇번만 가도 익숙해지고 지루해질수도 있는데 그런거 신경쓰지말고 걷는게 좋고 집에서도 가깝다보니 열심히 걷는중이다

여기가 그 옛날 처음 용왕산의 기억이 있던 곳은 바로 여기였던 것이다

운동장 한 다섯바퀴 돌고 가벼운 마음으로 집으로
아마 내일도 찾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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