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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엄마의 고향이야기

by 그날이 오늘 2022.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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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도 송화군 운유면 송곡리 강씨동
엄마의 고향 주소이다
우리가 익히 들어본 1.4 후퇴
그 당시 강씨동을 떠나신 엄마는 나고 자란 그리운 고향 땅을 다시 볼 수도 밟을 수도 없었다
순식간에 흘러간 칠십여년
현재 시간에서는 팔십대 중반의 할머니지만
강씨동을 회상할 때의 엄마는 칠남매의 막내이자 십대 소녀모습으로 들어가신다

문을 열고 방을 나서면 우물에서는 물을 긷고
뒤를 돌아보면 너와지붕옆 굴뚝에서는 연기가
대문을 열고 집을 나서면 그윽한 살구향이
논두렁에서는 풀을 뽑고 그 옆에서 노는 아이들
개울을 따라가면 빨래하는 아낙들의 모습이
이속에서 엄마는 십대 소녀의 모습으로 여행하신다
나도 강씨동의 모습을 내 머리속에 그려본다
향긋한 과일내음으로 코를 찡긋거린다
또 과수원을 향해 달려본다

머리속의 생각을 화면으로 보여주는 기술이 있어 강씨동의 모습을 재연할수 있다면 친척분들 모시고 고향여행을 가고싶다

그분들도 정말 좋아 하시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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