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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이었나
아버지께서 다이어리 수첩을 하나 가져 오셨는데 거기에 무려 1990년 까지의 달력이 있었다
와 1990년
지금이야 스마트폰의 캘린더에서 과거와 미래의 날짜를 볼수 있지만
80년대 초에
또 열살도 안되는 하루하루 사는 어린아이에게
8년간의 달력은 좀 충격이었다
충격이라기 보다는 내 생각 영역밖 이었다
이해가 가지 않는 기간이었다
90년도라는게 있기는 하구나 하며
그 8년간의 기간에 나는 두번 이사 하였고
초등학교 중학교를 거쳐
고등학교에 입학
1990년도에 이르러서는
과거의 다이어리는 기억도 나지 않았다
아 그 다이어리 커버
중간 조금 위에 금색글씨 음각으로
'그날이 오늘'
이라고 써 있던 분명한 기억이
독해력이 아직 부족한 아홉살의 아이는 '그날이 오늘' 이란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다이어리 이름으로는 작명을 참 잘한듯
그날이 오늘 이라
다이어리에 적어놓은
그날을 기억하라?
그날은 올 것이다?
그날을 대비하라?
그날을 기대하라?
그날을 준비하라?
그날을 소중히 하라?
등등
때와 장소 상황에 따라
뜻은 달라질 수도 있지만
사십여년간 그 단어를
기억하고 있는 이유가 있겠지
그날을
오늘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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