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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그냥 숨을 쉬고 싶다

by 그날이 오늘 2022.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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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문득드는 생각
나는 지금 아이인가 아니면 아이이고 싶은 것인가?
선택의 순간이 오면 누군가가 나 대신 선택을 해주었으면 하고 그냥 대부분의 것을 나 아닌 다른 사람이 시키는대로 하고 싶다
선택을 한다는 것이 너무 머리가 아프다
그냥 아이이고 싶다
아이일 때는 빨리 크고 싶었는데 이제 사회에서 어느 정도 성숙할 나이가 되어서는 다시 아이가 되고 싶어진다
반백년 살다보니 들은 것도 많고 배운 것도 있다보니 생각의 틀이 어느 방향으로 흘러갔는데 그것이 맞고 틀리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틀이란 것이 나를 살린다기 보다는 나를 얽매이고 있음을 요즘 뼈저리게 체감한다
내가 틀을 만들어 놓고 그안에서 힘들어 한다. 힘들어 한다기 보다 그냥 숨이 막힌다
아이러니 한게 이런 나의 틀을 남이 봤을 때는 부지런해 보이기도 하고 근면 성실해 보였는지 참좋게 보았다는 것이다
나도 남을 의식하였는지 그틀을 벗어나지 않으려(남들이 볼때만)내 본 모습이 아닌 나에게 거짓을 강요하지 않았나 싶다
왜 이전에 좀더 솔직하지 못해을까? 남이 아닌 나에게라도 좀더 솔직했더라면 숨을 쉴 수있는 숨구멍이라도 만들었은텐데 말이다
왜 그틀을 벗어나면 틀린 것이라고 못박고 그안에서 힘들어 하느냔 말이다
산소호흡기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숨을 쉬고 싶은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도 나는 틀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냥 숨을 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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