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일상65 아침인사 토요일 아침 땅을 밟고 나서는 것이 길에 아침인사를 하는 듯 하다 35년을 살면서 주변땅을 얼마나 밟고 다녔을까? 좀 우스운 생각을 아침부터 해 본다 저분은 땅을 밟으며 어떤 생각을 하실까? 난 라디오를 들으면서 걸으니 귀로는 듣고 머리로는 이 생각 저 생각 오늘도 내발은 땅을 밟는다 2022. 11. 26. 박영자미용실 이발관 이용원 미장원 머리 즉 헤어에 관한 업무를 하는 곳의 일반적인 총칭이다 다른 많은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서두의 이름을 들었을 때 누구나 어떤 곳인지를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마다 빈도수와 찾는 이유는 다르겠지만 사는동안 몇번은 저곳을 찾지 않았을까? 어린시절에는 돈 아낀다고 집에서 자르기도 하고 빗처럼 생긴 이발도구를 구매했던 기억이 있지만 이내 몇번 사용도 못하고 다시 직업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했던 때가 있었다 지금 나의 헤어스타일을 책임져 주시는 디자이너 30여년을 한결 같이 찾는 이곳 나의 젊은 시절을 함께한 바로 여기에 그 디자이너가 계신다 아마 친척이나 친구들보다 나와 관련해서 또는 집안 사정에 대해서도 누구보다 많이 아는 그분 직장도 옮기고 이사도 다니고 시간에 따라 나의 주변이.. 2022. 11. 25. 윤중로의 겨울 4월 이면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 여의도 윤중로 벚꽃도 없고 나무만 덩그러니 서있는 윤중로는 꽤나 서글퍼 보인다 평일 낮시간이긴 했지만 정말 한 사람도 없었다 윤중로를 나혼자 걷는 경우도 있구나 하면서 표현은 좀 다르지만 명동 거리에 나혼자 걷는 기분이랄까 발걸음을 옮겨 샛강으로 80년대 초중반쯤 겨울에 이 샛강으로 스케이트 타러 다녔던 일이 있었는데 그위치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여의도 샛강이었던 것은 분명하다 지금이야 산책로 자전거길 등 공원으로 조성이 되어 있지만 아련한 옛날에는 동심의 공간이었는데 겨울의 한적함을 감상하는 오늘이 기억으로 남길 2022. 11. 24. 용왕산 용왕산 이름만 들으면 바닷가 근방에 있는 산일걸로 생각되는데 우리동네에 있는 나지막한 산 이름이다 요즘에 들어서는 자주가는 편인데 처음 이산을 찾았을때는 이사온지 4년여가 지난 시절이었다 고3때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다짐하면서 건강을 위해 운동하겠다고 찾았던게 첫만남 이었다 근데 우스운 것이 그 만남은 한번으로 끝나버렸다는 것이다 아직은 추운봄날 아침에 산에 가는건 좀 무리였나?라는 합리화를 내세우며 용왕산과의 만남은 그걸로 마무리 되었다 처음 만남을 가졌던 그때로부터 30여년이 지난 올 가을부터 동네 뒷산인 그동안 찾지 않았던 그곳에 발길이 닫기 시작되었다 기억회로에 오류가 있었는지 오랜만에 찾아갔을때는 어 여기가 맞나? 기억속의 그 장소가 아니었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30여년간 개보수된 공원이 예전의 기.. 2022. 11. 23.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17 다음 반응형